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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감

앗! 실수......

안녕하세요? 커피 볶는 바리스타 돌원숭이입니다.

사람들은 살다 보면 참 많은 실수들을 하고 삽니다. 큰 실수도 있고 아주 소소한 실수도 있고요. 오늘은 제가 카페 하면서 직접 한 실수들과, 다른 분들이 카페에 오셔서 가끔 하시는 재미있는 실수들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제가 카페 하면서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는 아마 음료 제조할때의 실수가 아닐까요? 제일 자주 하는 게 샷 하나 빼주세요, 아니면 시럽 넣어주세요에 대한 실수일 겁니다. 다행히 이 실수는 자주 하지만, 커버하기도 쉬운 실수들이라서 손님들과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다음은 아예 다른 종류의 음료를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아닐까요 ? 아이스로 주문받고 뜨거운 걸로 만들거나, 아니면 반대로.... 이럴 땐 방법 있나요? 그냥 제가 마시고 다시 하나 만들어야지요. 그나마 나가기 전에 주문 대조하다 확인되면 다행인데, 가끔은 손님에게 나간 다음에 확인이 되어서 진짜 죄송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착한 손님들이어서 그런지, 크게 클레임을 거시지는 않더라고요. (누가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니 얼굴을 보고도 클레임 걸 수 있는 일반인이 있겠냐? 그런 사람은 지하세계(?) 사람이거나 격투기 선수지' ) 

로스팅하다가 전혀 다른 원두를 만들어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신맛이 있는 원두를 만들어야 하는데, 멍하니 딴생각하다가 아주 다크 한 원두를 만들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뭐, 별수 있나요. 다 버리던지 주변 지인들에게 그냥 나눠줘야지요....

그중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실수는 아마 계산 잘못이 아닐까요 ? 카드 결제할 때 수량 잘못 입력해서 실수하거나, 5만 원권과 5천 원권 혼동해서.... 기억하기도 싫네요.....

 

고객분들이 하시는 가장 흔한 실수는 아마 '아이스아메리카노 뜨거운 거 한잔 주세요'가 아닐까요. 워낙 자주 들어서 그냥 그르려니 합니다. '뜨거운 아이스 라떼'는 솔직히 좀 헛갈리기는 합니다. 어느 것을 주문하시는지...

실수는 아닌데 가끔 이상한 음료를 주문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뜻한 레모네이드나, 우유 없는 라떼 같은 것 말입니다. 아니면, 지난번에 어느 가게 가니까 무슨 음료가 있던데 왜 여기는 없어요? 하실 때는 진짜 좀 난감합니다. 제가 능력이 안돼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료를 만들 수는 없어서요... 레시피만 알려주시면 한번 시도는 해볼 수 있는데.....

라떼는 우유가 있어야 합니다.

이제 날씨가 점점 여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시원한 음료가 생각나는 계절이지요. 펜트리로 놀러 오세요. 커피도 맛있고, 스무디도 좋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음료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혹시 진짜로 제 얼굴이 클레임 못걸만한 얼굴인지 확인하시러 오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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