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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감

징크스 이야기 ( 2 )

안녕하세요? 커피 볶는 바리스타 돌원숭이입니다. 이젠 가을도 거의 끝나가는 거 같습니다. 가게 앞의 은행나무들이 노란 잎을 대부분 내려놓고, 앙상한 가지만 남기 시작했네요.

이런 느낌의 은행나무가 며칠 사이에 앙상해졌네요.

 

오늘 해볼 이야기는 징크스 이야기 두 번째입니다. 지난번에는 비행기 관련 이야기들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물 관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21.05.13 - [일상 공감] - 징크스 이야기 (1)

 

징크스 이야기 (1)

안녕하세요? 커피 볶는 바리스타 돌원숭이입니다. 오늘은 커피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좀 할까 합니다. 과거 저는 작은 중소기업의 기술부 엔지니어로 일을 했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직원

pentree.tistory.com

 

이번 물 이야기는 이곳 펜트리 커피를 준비하면서부터 해서, 바로 어제까지의 약 2년간 겪은 이야기들입니다. 그동안 너무나 많은 물 관련 트러블이 있어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ㅠㅠㅠㅠ

 

사실 여기 가게를 준비할 때 주변의 어떤 분이, 제 사주에 물이 많아서 당분간 물과 관련한 문제가 많을 거라는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물론, 저는 그런 이야기를 별로 믿지 않기 때문에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그런데, 2년 동안 겪어보니, 그 말이 이걸 의미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일 먼저 물과 관련해서 생긴 문제는 화장실 누수 문제였습니다. 제가 이사 오는 시점과 전 집주인이 이사 나가는 시점에 약간의 시차가 있어서 집이 며칠 비어있었습니다. 그동안 뭐가 문제인지는 몰라도 2층 화장실에서 누수가 발생해서 1층 천정 부분에 문제가 생겼었습니다. 보수 공사를 하시던 분이 누수지점을 잘못 찾는 바람에 2층 화장실을 두 번이나 뜯어내는 바람에 거의 2주 정도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이때는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수도 동파 사건입니다. 2020년 겨울이 좀 많이 추웠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천안 살 때도 별로 겪어보지 못했던 영하 13도 정도의 추위에, 집안의 거의 대부분 수도가 얼었었습니다. 게다가 계량기도 추위를 못 견디고 동파...... 그때만 해도 올해 날씨가 좀 많이 춥구나 하고만 생각했지, 이것이 물과 관련된 사태의 시작이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출처 : 인터넷

세 번째는 공사 중 수도배관 파열 사건. 21년 1월쯤 가게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였습니다. 작업하시던 분이 실수로 수도배관을 잘못 건드리시는 바람에 온 가게가 물바다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수도 계량기 쪽에 있응 밸브도 고장이 나서, 물속에 손을 넣고 보이지도 않는 상태에서 겨우 수리를 했습니다. 그 때문에 바닥 도색 작업 일정이 1주일 정도 늦어졌습니다. 안 그래도 여러 가지 일로 공사 일정이 밀렸었는데... 이때부터 약간 그 지인의 말이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의미였나 하는...

 

그다음은 가게 벽면 누수입니다. 건물이 워낙 오래되다 보니 비가 많이 오면 가게 주방 천장으로 물이 조금씩 나옵니다. 천정이 있다면 크게 문제 될 정도는 아닌데, 가게가 오픈 천정으로 되어있다 보니, 여름만 되면 천정이 변색되고, 페인트가 떨어지네요. 다행히도 손님들이 오시는 구역은 문제가 없어서 괜찮은데, 주방은 은근히 신경이 쓰이네요... 이 때문에 옥상이랑, 2층 복도에 방수작업을 했는데도, 크게 나아지지가 않네요. 아마 벽으로 물이 스며드는 거 같은데, 워낙 오래된 건물인 데다가 적벽돌이라 방수 작업하는데 좀 어렵네요...

주방 천정 모습입니다.ㅠㅠ

 

그리고 다시 찾아온 수도배관 누수. 지나간 여름, 갑자기 가게 한복판으로 물이 떨어졌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라 참 많이 놀랐습니다. 전문 누수공사 업체를 통해서 확인한 원인은 2층 바닥으로 지나가던 수도 배관 연결부위 노후.... 서재로 쓰던 방 다 비우고 바닥 파내고... ㅠㅠ

공사사진입니다.

 

그리고 2~3일 후 이번에는 또 다른 곳에서 천정 누수 발생. 이때는 진짜 스트레스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원인은 보일러 분배기 파손... 몇 년이나 되었는지 모를 오래된 보일러 분배기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교체...ㅠㅠㅠ 그 이후로는 별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서 몇 달간 조용하게 살았습니다.

 

드디어 계속되는 물과의 싸움이 끝났나 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없겠지... 했는데, 며칠 전에 또 물 관련 문제가 생겼습니다. 안방 보일러 배관이 물이 안 도는 것입니다. 보일러 배관도 수십 년은 되었기에 막혔나 보다 했습니다. 워낙 오래된 건물이라.... 

그래서 청소 전문 업체를 불렀습니다. 근데 그분이 청소를 하다가, 다른 방은 문제없는데, 안방과 작은방, 두 곳은 아무리 해도 안된다고 하더군요. 난감했습니다. 바닥을 다 듣어내고 새로 공사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허탈하게 원인을 찾았습니다. 원인은 지난여름 분배기 교체를 하시던 분이 배관을 잘못 연결했더군요. 안방 배관은 둘 다 보일러 물이 나오는 쪽에, 작은방 배관은 둘 다 물이 들어가는 쪽에.....  웃었습니다. 작업하는 김에 배관 청소는 참 잘했습니다.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제 더 이상은 문제가 없기를 기원합니다. 그래도 또 문제가 생긴다면..... 뭔가 방법이 있겠지요. 해결할 수 있는...

 

물이 많은 곳에서 커피 장사를 하면 잘 된다고 하던데, 그 희망을 가지고 살아보렵니다. 

 

물은 조금 새더라도, 커피 맛은 새지 않습니다. 만덕 도서관에서 언덕 위로 50m 항상 그곳에 펜트리 커피가 있습니다. 언제든지 가장 최선의 커피를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펜트리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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