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볶는 바리스타 돌원숭이입니다.
여름이 참 가까이 왔네요. 이제는 반팔 티셔츠가 더 좋은 날씨네요. 이런 날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 참 좋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아아도 좋지만, 콜드 부루를 이용한 아아가 더 좋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콜드 부루 만드는 과정을 좀 설명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사용하는 장비는 Cold Brew Q라는 장비이며, 원두는 저희 카페 시그니쳐 블랜드 원두를 사용할 겁니다. 원두 사용량이나, 물의 비율은 제 개인 레시피라서 패쓰....
제일 먼저 설비를 준비합니다.
위에 보이는 은색 통에 정해진 량의 깨끗한 물(정수기 물이나 생수)을 넣고 기계를 가동합니다. 그러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자외선램프(푸른빛)가 은은하게 켜지면서 소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부에 있는 냉각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온도가 떨어집니다. 보통 5~6℃ 정도에서 작업하는데, 준비가 완료되기까지 20분 정도 걸립니다.
설비가 준비되면 정해진 량의 원두를 계량합니다.
다음은 분쇄 과정입니다.
이때 좀 더 진한 맛을 내고 싶으면 분쇄도 좀더 가늘게 하고, 깨끗한 맛을 원하면 조금 굵게 분쇄합니다.
자. 분쇄가 끝났으면 이제 원두를 상부 비커에 넣고 물을 부어 뜸 들이기를 합니다.
이때는 차가운 물을 사용하고, 바닥에 몇 방울 정도 물이 떨어지게 물을 부어줍니다. 이과정에서 원두 가루가 골고루 적셔져야 합니다. 만약 한쪽으로 물이 쏠리면, 나중에 추출할 때 물이 그쪽으로만 흘러서 제대로 된 콜드 부루 커피가 나오지 않습니다.
준비된 커피는 콜드부루 설비 안에 넣고 저온에서 10분 정도 숙성을 합니다. 숙성이 완료되면, 사진처럼 이쁘게 커피 빵이 올라옵니다. 만약 원두가 오래됬다면, 커피빵이 없겠지요.
이상태로 그냥 추출을 하게 되면 빈 공간으로 물이 그냥 흘러내립니다. 그래서 추출하기 전에 탬퍼를 이용해서 원두가루를 한번 다져줍니다.
그리고 원두가루가 물에 의해 파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필터를 한 장 깔아줍니다. 필터 종류는 무관하며, 저는 개인적으로 에어로 프레스용 원형 필터를 씁니다. ( 마침 그 필터를 얼마 전에 대량 주문해서.... )
자, 이제 설비에 다시 넣고 물을 틀어준 다음 인고의 시간을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한 4시간쯤 기다리면 이렇게 진한 검은색을 띤 콜드 부루 커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10초에 한 방울 정도 물이 떨어지게 조절합니다. 그러면 300㎖기준 4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더 많이 할 경우는 거의 24시간도 해봤습니다. 아마 자외선 소독장치가 없었다면 커피 내리는 중에 다 상할 수도 있겠네요. 저희 펜트리 콜드 부루는 자외선 소독이 완료된 커피라서 뚜껑만 열지 않으시면 6개월은 냉장 보관 가능합니다. ( 제가 해봤어요. )
이렇게 만든 콜드 부루가 궁금하시면 펜트리로 오세요.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콜드부루 커피를 드실 수 있습니다. 잘생긴 바리스타두 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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