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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마 전 드라마 '빈센조'를 보다가 갑자기 귀에 확 들어오는 대사가 하나 있더군요...

빈센조가 아메리카노를 '구정물'이라고 표현하는.

사실 어느 정도는 저도 이해하는 내용인지라 좀 와닫더군요.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이 생긴 이유도 유럽에서 미국 사람들을 약간 경멸하는 의미로,

커피도 마실 줄 모르는 미국 사람들이라고 하는 데서 출발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 2차대전 때 유럽에 온 미군들이 에스프레소가 너무 써서 희석해서 마시는 걸 보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 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대인들, 특히 한국의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아메리카노의 의미는

영혼을 치유하는 물약, 혹은 강신술을 시전하는 주술의 마법약 정도인 거 같습니다.

출근하자마자 마시는 한 잔의 아메리카노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집에다 두고 온 영혼을 다시 불러와서, 몸에다 내려주는 진짜 묘약입니다.

(가끔 엉뚱한 영혼을 불러와서 회사 생황을 엉망으로 만들기는 하지만....)

그리고 여담으로 예전에 업무 때문에 잠시 만났던 진짜 미국 아저씨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 너네 한국 사람들이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너무 진해. 우리가 마시는 진짜 아메리카노는

한국 거보다 두 배는 연하게 만들어야 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만드는 법

(펜트리 커피 기준입니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 조절해서 드세요)

1. 먼저 500ml 컵에 약 250g 정도의 얼음을 준비합니다.

2. 여기에 150ml 정도의 냉수를 넣어줍니다. 물은 생수나 정수기를 이용하세요.

3. 에스프레소 2샷을 준비해 주세요.

저희 펜트리 커피는 알맞은 산미와 깊은 바디감을 가진 펜트리 블랜드 원두를 사용합니다.

원하시면 컬럼비아 후일라나 에티오피아 시다모 원두로도 가능합니다.

4. 준비된 컵에 에스프레소를 부어주시면 완성입니다.

풍부한 크레마가 보이네요...

5. 이제 살짝 눈을 감고 '여기는 천국이다!' 생각하시면서 여유를 즐기세요..

이런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다면

'펜트리 커피'로 오세요!

언제나 맛있는 아메리카노와 잘생긴(????) 바리스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 북구 은행나무로 37-1 펜트리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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