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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커피 드립하기

안녕하세요?  커피 볶는 바리스타 돌원숭이입니다.

놀러 가구 시포요.......

오늘은 가게 창 밖으로, 이제 제법 자라난 은행나무잎들을 보면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나간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야기할 사람이 없는 관계로... ㅠㅠ 

커피 드립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고자 합니다. 정확한 표현은 '추출하기'이지만, 약간 예전 학교에서 배웠던 '화학' 냄새가 나서 그냥 많이 쓰는 '드립 하기'로 쓰겠습니다. ( 제가 화학이 전공인데 화학에 알러지가 좀 있습니다. 읽으시는 독자 분들의 많은 이해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먼저 에스프레소 ( Espresso )가 있습니다. 카페에 가시면 많이 보실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서 고온, 고압으로 짧은 시간에 내리는 것입니다. 가장 진한 맛이고, 요즘 많이 언급되는 크레마 ( Crema )를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요즘은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 많이 보급되어 집에서 드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걸로 압니다.

크레마가 보이네요

그리고 가정에서 많이 해드시는 커피 드립퍼 ( Driper )를 이용한 핸드드립 ( Hand Drip )이 있습니다. 드립퍼 종류에 따라 칼리타, 멜리타, 하리오, 고노 등의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종류에 따른 커피의 맛과 향의 차이는 조금씩 있습니다만, 다 설명을 하자면 거의 책을 써야 하는 관계로 패쓰~~~~. 에스프레소에 비해서는 저온으로 천천히 드립 하기 때문에 맛이 좀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기본 드립 세트

이 두가지의 중간 정도 특성을 가지는 에어로 프레스 ( Aero Press )도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만큼의 고압은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의 압은 걸리고, 온도는 일반 드립퍼를 사용하는 수준( 80 ~ 90 ℃ ) 정도에서 사용합니다. 잘만 하시면 약간의 크레마도 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맛은 핸드 드립에 비해서는 풍부하며, 에스프레소보다는 부드럽습니다. 제가 개인 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맛입니다.

에어로 프레스 세트

간단하게 정리하면

  - 물 온도 : 에스프레소 ( 100 ℃ 이상 ) > 에어로 프레스 ( 80 ~ 90 ℃ ) ≥ 핸드 드립 ( 80 ~ 90 ℃ )

  - 추출 압력 : 에스프레소 ( 7~8 Bar ) > 에어로 프레스 ( 1 ~ 2 bar ) > 핸드 드립 ( 일반 대기압 )

  - 크레마 : 에스프레소 ( 아주 풍부함 ) >> 에어로 프레스 ( 있을수도 있음 ) > 핸드 드립 ( 크레마가 뭐지? )

  - 맛 : 에스프레소 - 강하고 약간 날카로운 맛 ( 도형으로 표현하면 별 모양 )

          에어로 프레스 - 강함과 부드러움의 중간정도, 본연의 맛을 살림 ( 도형으로 표현하면 사각형 )

          핸드 드립 -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맛 ( 도형으로 표현하면 타원형 )

어느 방식이 좋다라고는 말하기 어렵네요. 각자의 취향에 맞는 방식을 찾으셔서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에어로 프레스를 추천드립니다. 한마디로 맛있어요. 향도 좋고....

그 외에도 몇 년 사이 엄청 유명해진 콜드 브루, 유럽에서 많이 쓴다는 모카 포트, 요즘은 차 종류를 더 많이 우려내는 거 같은 프렌치 프레스, 터키식 커피라는 이브릭 ( 쩨즈배 )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다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펜트리 커피'로 오세요.

에어로프레스로 내린 컬럼비아 스페셜 커피나, 펜트리 블랜드 커피 한잔 하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실 수 있습니다.

잘생긴 바리스타도 있구요.... (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공허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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