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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드립 필터 이야기

커피 볶는 바리스타 돌원숭이입니다.

어제 이야기에 연결되는 짧은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커피를 드립 하려면 커피 가루와 추출되어서 나오는 커피를 분리해 주는 필터가 필요합니다.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아마 집에서 커피를 내려드시는 분이시라면 많이 보셨을 필터가 종이 필터일 것입니다. 하얀색이거나, 약간 연한 갈색 정도의 색을 가지는 종이 재질의 필터 말입니다.

그리고 가끔 카페에 가시면 보실수 있는 메뉴 중에 '융 드립' 커피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드립 할 때 융으로 된 필터를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집에서 에어로 프레스나 콜드 브루를 직접 만들어 보신 분들은 아실수도 있는 스텐 필터도 있습니다.

왼쪽부터 각각 백색 종이필터, 갈색 종이필터, 스텐 필터

융 필터는 사진에 없습니다. ( 제 블로거는 가능하면 제가 찍은 사진만 올리다 보니 제가 쓰지 않는 제품은 사진을 찍을 수가..... )

세라믹 필터도 쓰고 있습니다만, 저도 처음 커피 배울때 한번 써봐서 그 장단점이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그래서 패쓰 ~~~

간단하게 필터별 특성을 정리하겠습니다.

종이 필터 두가지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펄프의 종류나, 표백 정도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크게 그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고요, 일부 분들은 갈색 필터에서 종이 냄새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잘 모르겠네요,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씁니다.  종이의 특성상 드립 할때 커피에서 나오는 약간의 기름 성분을 흡착해서 칼로리가 다른 드립법에 비해 조금 낮아집니다. 일부에서는 그 기름 성분이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어디선가 본 기억은 있는데.....) 그리고, 종이필터는 일회용입니다. 절대로 재활용 불가입니다.

스텐 필터는 주로 압력을 받거나 장시간 사용하는 곳에 쓰입니다. 콜드 브루처럼 오랜 시간 사용하는 곳에서는 종이 필터가 약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기름 성분을 걸러주는 역할은 없습니다. 제일 좋은 장점은 청소가 쉽다는 것이겠지요. 일반 주방용 세제로 청소하시고 잘 말리시면 영구적으로 쓰실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미세 분말 ( 微細 粉末 )이 있을경우 추출된 커피에 같이 흘러내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 정도....

융은 부드러운 천의 일종이죠. ( 검색하니까 이상한 유럽 심리학자 사진이 뜨네요... ) 종이 필터에서 나오는 약간의 냄새가 없어서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척과 보관이 까다로워서 일반 가정에서 쓰시기에는 좀 번거로울 것 같습니다. 기름성분은 그대로 흘러나오고요. 

이상 아주 간단하게 필터에 대한 정리를 마칩니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더 깊은 내용은 '펜트리 커피'로 오셔서 에어로 프레스 커피 한잔 하시면서 길게 나누실 수 있습니다. 잘생긴 바리스타도 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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