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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부산 커피쇼 방문기

안녕하세요? 커피 볶는 바리스타 돌원숭이입니다. 날씨가 무척 덥네요.... 가끔은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습도도 높고 해서, 저처럼 물 먹은(?) 하마 스타일은 진짜 힘든 계절이네요.

 

오늘 이야기는 며칠 전(6/29~7/2) 열렸던 '12회 부산 커피 쇼'에 대한 개인적인 방문기를 써 볼까 합니다.

몇 개월 전에 사전 등록을 해서, 이번 커피 쇼는 무료로 다녀왔네요.

 

입구 사진입니다. 시원한 바다가 생각나는 사진이네요. 역시 부산에 있으면 여름엔 바다에 가야 하는데, 계속 가계를 해야 하는지라, 이번 여름도 그냥 보낼 거 같네요. ( 사실 맥주병이라 바다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비밀.... )

 

첫째 날 아침에 좀 일찍 가다 보니, 그나마 좀 조용하게 구경을 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평일이나 보니 관람객이 좀 적은 거 같더군요. 마지막 날(토요일) 갔다 온 지인 이야기를 들어보니, 관람객이 좀 많아서 불편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렇게 조용한 전시회를 가본 게 얼마만인지....

 

그런데, 생각했던 것에 비해서는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사실 이번 전시회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생두 관련된 정보를 좀 얻으려는 것이었는데, 생두 업체가 거의 나오지 않았더군요. 대신 원두 업체들은 참 많이 나온 거 같았습니다. 

몇 가지 원두를 시음해봤는데, 참 마음에 드는 원두도 있었지만, 약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던 원두도 있었습니다.

디카페인 원두가 많이 나온 것도 이번 카페쇼의 특징이었던 거 같네요. 예전에 카페쇼에 가보면 디카페인은 한두 업체 정도만 전시를 했었던 거 같은데, 이번에는 원두 업체는 거의다 디카페인 원두를 가지고 나온 것 같더군요. 저희 펜트리도 디카페인을 취급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하네요. 제가 추구하는 커피의 맛과 디카페인 커피의 맛이 좀 추구하는 발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생각은 좀 해봐야 할 것 같네요.

소스나, 시럽 관련 업체도 조금 적게 나온 것 같더군요. 새로운 음료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좀 받고 싶었는데, 좀 기대 이하였습니다.

대신, 설비 업체는 여러 곳에서 나온 거 같았습니다. 사실 , 제가 쓰고 있는 장비들도 교체를 슬슬 검토해야 하는 시점이라서, 이 부분은 참 관심 있게 봤네요. 일부 부스에서는 설명해 주시는 업체 분들과 깊음 이야기도 나눈 거 같아서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참 반가운 기계도 있더군요. 항상 가게에서 쓰고 있는 넘이지만, 왠지 그런 전시회에서 만나니 반갑다고 해야 할까요. 스트롱 홀드가 부스를 마련했다군요.

사진에서는 가려서 안보이지만, S7X 뒤에  S8이 있었습니다. 그 넘을 보는 순간, '아! 나도 저런 기계 돌려야 될 만큼 장사 잘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네요. 지금 제기준으로는 S7이 딱 맞는 용이지만, 언젠가는 더 큰 기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번 전시회에서 관심있게 본 장비 중 하나는 자동 드립머신이었습니다.

물 온도나 흐름 등 몇가지를 설정해서 자동으로 핸드드립을 해주는 장비이더군요. 가게에 자리만 좀 넓다면 설치하고 싶었습니다.( 돈도....ㅠㅠ.....)

 

이번 전시회에 대한 제 개인적인 감상평은 

1. 조금더 다양한 업체가 나왔으면 좋겠다.

2. 생두 업체가 너무 적게 나온 것 같아서 아쉬웠다.

3. 돈만 있다면 진짜 좋은 설비로 바꾸고 싶은데 ㅠㅠㅠ ( 로또 사러 가야지... )

이 정도입니다.

 

역시 카페를 하다 보면, 이런 전시회에는 꾸준히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그때마다 중점적으로 나오는 전시품목이 다르다 보니, 한 번씩 갈 때마다 한 가지만 건져도 성공인 것 같네요.

 

오늘처럼 이렇게 더운 날, 펜트리는 항상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 시원하게 맞으시며, 커피 한잔 하시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