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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쓸데없는 실험실 - 에스프레소 커피와 드립커피의 차이

안녕하세요? 커피 볶는 바리스타 돌원숭이입니다. 한창 장마에다 일본으로 간 태풍 뒤끝에 열기가 장난이 아니네요. 어젯밤 12시쯤의 기온이 스마트폰 앱 기준으로 28도 정도 나오더군요.  역시 열대야의 계절입니다. 그래도 은행나무잎이 점점 짙은 녹색으로 가니, 아름답기는 하네요.

장마철 한복판에는 역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제일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 또 쓸데없는 실험실을 개장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아아를 만들 때 에스프레소(Espresso)와 드립(Drip) 커피의 맛은 어떻게 다를까?'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과 얼음을 넣어서 드시는 것일 겁니다. 가끔은 드립 커피로 아메리카노를 만드는 카페도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이렇게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원두 : Pentree Original  각 10g

2. 추출법 : Espreso - 일반 에스프레소 분쇄 후 1 Shot 추출

                  Drip - 중간 정도(빈스 밀 기준 4) 분쇄 후 80℃ 온수 100㎖ 추출

3. 아메리카노 만들기 : 양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에스프레소에 온수 투입하여 100㎖로 조절 후

                                     얼음 100g 투입

 

추출이 끝난 커피입니다. 왼쪽 손잡이 컵이 에스프레소이고, 오른쪽이 드립 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는 특유의 크레마가 많이 보이네요. 

 

이상태에서 온수를 투입하여 두 커피의 양을 같게 맞춥니다. 에스프레소 커피에는 아직 크레마가 많이 남아있네요. 이상태에서 맛을 보면 가장 크게 차이 나는 것이 맛의 종류와 강도입니다. 아무래도 에스프레소 쪽이 맛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쓴맛도 강하고 조금 거친 느낌이 납니다. 그에 비해 드립 쪽은 깔끔하지만, 야간은 밍밍한 맛이 많이 납니다.

 

이 커피에 얼음을 넣어서 200㎖를 만들어줍니다. 두 커피의 색상이 많이 차이가 나지요? 드립 커피 쪽은 약간 붉은 느낌이 나는데 비해 에스프레소 커피는 약간 탁한 색이 나네요. 아무래도 에스프레소 머신은 압력에 의해 추출을 하다 보니 고형분이 드립 커피에 비해 많이 추출되는 것 같네요.

 

햇볕이 비치는 곳에 나가서 비교를 해보니 그 차이가 좀 더 크게 나오네요. 사진 찍는데 좌/우 컵이 바뀌었네요...(실수...) 확실히 드립 쪽이 은색이 돌지요?

두 커피의 맛은 조금 다릅니다. 원두가 같은 원두이다 보니 기본 맛은 비슷한데, 맛의 느낌이 다릅니다. 드립 커피 쪽이 약간 고소한 맛이 많이 납니다. 그에 비해 에스프레소 커피는 약간 쓴맛이 더 납니다. 뒷맛은 에스프레소 쪽이 훨씬 강하게 납니다. 드립 쪽이 훨씬 깔끔한 맛이 나고요. 호불호는 충분히 나뉠 것 같습니다. 

한 30분 정도 지나서 얼음이 거의 다 녹고 나면은 맛이 연해지면서, 크게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게 되네요.

 

결론은 

1. 풍부한 맛을 느끼려면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를 

2. 깔끔한 맛을 느끼려면 드립 아메리카노를 추천합니다.

 

펜트리로 오세요. 펜트리에 오시면 원하시는 맛의 아메리카노를 언제든지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만덕 도서관에서 언덕 위로 50m만 오시면 그곳에 항상 제가 있습니다. 목요일만 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