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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새로운 생두 - 콜롬비아 포파얀 슈가케인 디카페인

안녕하세요? 커피 볶는 바리스타 돌원숭이입니다. 게으름뱅이 돌원숭이가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하루 만에 다시 글을 씁니다. 이건 거의 기적에 가깝습니다. 추앙(?) 해야 합니다...... ( 드디어 사람이 이상해졌네요... )

오늘은 어제 이야기했던 디카페인 생두의 로스팅 결과에 대해서 간단하게 포스팅하겠습니다.

지난번 GSC에서 진행되었던 커핑 행사에서 구매한 디카페인 생두를 어제 로스팅했습니다. 하루 정도 열심히(?) 가스 빼기를 실시한 원두를 가지고 오늘 시음을 해봤습니다. 

먼저 생두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산지 : Popayan, Colombia

   품종 : Caturra, Castillo, Colombia 혼합

   가공방식 : Sugarcane Decaffeination 가공법

   커피노트 : 귤, 볶은 견과류, 구운 옥수수 등

생두의 외관입니다.

생두 표면에 약간 검은 변색이 보이지요? 이 변색은 디카페인 공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오염이나 이물질은 아닙니다. 

왼쪽이 디카페인 생두이고, 오른쪽이 콜롬비아 후일라 생두입니다. 생두 색의 차이가 좀 나지요?

이번엔 같은 조건으로 로스팅을 진행한 원두비교입니다.

왼쪽이 디카페인입니다. 표면이 좀 검게 되고, 약간 광택을 띄네요. 아마도 생두 표면에 있던 검은색 물질이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탄화되어 변성된 것 같습니다.

분쇄한 상태입니다. 분쇄상태에서 향은 디카페인 쪽이 많이 약합니다. 커피 특유의 향은 좀 약하고, 대신 약간의 달달한 향이 올라옵니다. 아마도 생두 내부에 남아있던 소량의 Sugarcane 때문인 걸로 추측됩니다.

커피 드립 방법은 칼리타 방법으로 진행했으며, 총 추출량은 약 150㎖ 정도 됩니다. 추출이 끝난 커피를 비교해 보면 역시 디카페인 쪽이 조금 밝은 색을 띱니다.

사진 왼쪽 비커가 디카페인입니다. 커피의 향은 디카페인 특성상 좀 약합니다. 비교하기 위해 드립 한 컬럼비아 후일라에 비해 약 60% 정도의 향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신, 원두와 같이 약간의 캐러멜 느낌이 나는 향이 섞여 올라옵니다.

커피의 맛은 많이 부드럽습니다. 커피 쓴맛의 약 10% 정도가 카페인 때문이라고 하는데, 디 카페인 커피의 맛은 그 이상으로 부드럽습니다. 이유는 디카페인 처리에서, 카페인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성분들도 같이 추출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다카페인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이번에 구한 생두는 다른 디카페인 커피에 비해서는 좀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아직 1차 Test만 진행해서 맛이 조금은 부족합니다. 좀 더 공부해서 한두 번 더 로스팅 햅 보면 정확한 포인트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마도 다음 달 쯤에는 저희 펜트리에 새로운 원두가 추가가 되겠지요.

꼭 디카페인이 아니더라도 저희 펜트리는 다양한 원두가 있습니다. 한잔의 커피가 생각나시면 요기 펜트리로 놀러 오세요. 만덕도서관 정문 나와서 언덕 위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