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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GSC 커핑 참석기

안녕하세요? 커피 볶는 바리스타 돌원숭이입니다. 이제 제법 봄이 제 곁으로 다가온 거 같아요. 아직 은행나무에 잎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왠지 부드러워진 바람이 봄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좀있으면 잎이 필려나...

 

어제(2월 23일)는 GSC 인터내셔널에서 주최하는 커핑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지난번 행사에 이어 2번째로 참석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Colombia 생두를 위주로 커핑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생두는 아나에어로빅(Anaerobic, 무산소 가공) 가공방식의 가향(加香) 원두가 많았습니다. 생두 발효 시 탱크에 산소를 제거하고, 첨가하고자 하는 향미를 가진 대상을 같이 발효하는 방식입니다. 이번에는 민트향, 딸기향, 패션푸룻향, 시나몬향의 생두가 나왔습니다.

제가 조금 옛날 커피맛을 좋아해서 그런지, 제 기준으로는 조금 부담이 되는 향의 커피로 느껴졌습니다. 그나마 민트향이 올라오는 커피는 거부감이 덜했지만, 딸기나 패션푸룻은 좀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참석하신 다른 분들은 가향 커피를 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역시 제가 좀 고리타분한 맛을 좋아하나 봅니다. (늙어서 그런가요? ㅠㅠㅠ)

 

그 대신 같이 나왔던 디카페인 커피는 좋았습니다. 디카페인 특유의 약간 가벼운 느낌은 있지만, 다른 디카페인 커피에서 느껴지는 싱겁다는 느낌은 좀 적었습니다. 슈가케인(Sugarcane) 방식의 디카페인 공정을 거쳐서, 약간의 단맛도 있는 거 같습니다. 

이럴 때는 주저 없이 구매를 해야 됩니다. 왜냐고요? 일단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이라서....

일단 샘플로 1kg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좀 전에 로스팅까지 끝냈고요.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자세한 정리는 내일쯤 시음해 보고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잘되면 다음 달부터는 저희 매장에서도 디카페인 커피를 해볼까 합니다. 

 

쓸만한 생두를 하나 구했으니, 이번 커핑 참석은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번 행사 참석할 때마다 하나씩만 건저도 몇 년만 지나면 저희 매장이 아주 풍성해지겠네요...ㅋㅋㅋ

 

한잔의 맛있는 커피가 생각나시면 언제든지 펜트리로 오세요. 펜트리는 항상 그곳, 만덕도서관 언덕 위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