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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브라질 세하도 내츄럴 ( Brazil Cerrado Natural ) 원두

안녕하세요? 커피 볶는 바리스타 돌원숭이입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아닌, 지난달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한 달 만에 또 왔습니다. 

어떻게 부산이 겨울만 되면 수도가 얼어붇을까요? 오늘도 가게에 있는 수도 중에 한 곳이 얼어붙었네요. 그거 녹이느라 잠시 쑈를 좀 했네요. 부산은 따뜻한 남쪽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ㅠㅠㅠ

 

가게에서 판매하는 커피의 맛을 조금 바꿔볼려고 몇 가지 생두를 Test 중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브라질 세하도(예전에는 '세라도'라고 한 것 같은데... ) 원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번에 Test한 원두는 세하도 지역에서 생산된 카투아이(Catuai)종이며, 가공방식은 내추럴(Natural)입니다. 생두 공급처의 자료에 따르면 추천 로스팅 포인트는 City 정도이며, 땅콩이나 마카다미아 느낌과, 시트러스 계열의 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생두 사진

그러나, 제가 원하는 목적은 이게 아니기때문에 제 맘대로 로스팅할 겁니다.(청개구리라서....) 제가 선택한 로스팅 포인트는 2차 크랙이 진행된  풀 시티와 프렌치의 중간 정도의 포인트로 했습니다. 

원두사진

드립은 제일 보편적인 칼리타 방식으로 했습니다. 물의 온도는 80~85도 정도로 설정했습니다. 총 추출량은 150㎖입니다. 

이 커피 추출액을 반으로 나눈다음 한쪽은 뜨거운 물을, 한쪽은 얼음을 넣어서 희석했습니다.

자! 이제 시음 타임입니다. 과연 제가 생각한 그 느낌이 나올까요?????? ( 기대하시라 개봉 박두........ )

 

먼저 제일 큰 차이는 크리미(Creamy)한 맛이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원래부터 있던 넛츠(Nut)의 맛이 오버 로스팅되면서 좀 더 강해진 느낌입니다. 뜨거운 커피에서 좀더 강하게 그 맛이 느껴집니다. 아이스와 달리 뜨거운 커피에서는 에프터 테이스트(After-tasee)에서 크리미한 느낌이 강하게 남습니다. 아이스 커피에서는 크리미한 맛이 있기는 하지만 오래 남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시트러스 계열의 산미는 아이스커피에서 좀더 느껴졌습니다만, 둘 다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로스팅 포인트가 높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바디감은 그렇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크리미 한 뒷맛으로 인해 바디감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는 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일단은 제가 희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직 최종 목표물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희망이 보입니다. 아마 최종 결과물은 1월 말 정도에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울 때는 따스한 커피가 생각나지 않으신가요?  펜트리로 오세요. 따스한 한잔의 라떼와 함께 세상 이야기를 해보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