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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오래된 원두를 구분할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커피 볶는 바리스타 돌원숭이입니다. 오늘은 비가 오네요. 여름을 재촉하는 비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좀 쌀쌀하네요. 그래도 가게 잎 은행나무는 아주 파랗게 잎이 피어나고 있네요.

 

오늘 커피 원두를 보관하는 냉장고를 정리하다가 아주 오래된(?) 원두를 발견했습니다. 무려 로스팅한 지 6주나 지난 원두가..... 사실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6주 정도는 사실 보관만 잘한다면 문제없는 수준의 기간입니다만은, 그래도 신선한 원두와는 조금 차이가 있어서, 참고하시라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2022.09.21 - [커피 이야기] - 원두 보관 조건에 따른 맛의 변화 2 - 장기 보관하기

 

원두 보관 조건에 따른 맛의 변화 2 - 장기 보관하기

안녕하세요? 커피 볶는 바리스타 돌원숭이입니다. 이번엔 진짜로 오래간만에 글을 씁니다. 지난번 글을 보니 거의 1달 하고도 2주 정도 더 지났네요. 보통 여유 있게 글을 쓰기 위해 휴무일인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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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확인해 보는 원두는 용기에 밀폐된 상태로 냉장 보관되어 있던 원두이기 때문에, 커피의 맛은 거의 구별이 힘듭니다. 그래도 드립 하는 과정에서는 조금 차이가 보입니다. 그래서, 이제 막 로스팅 한지 하루 정도 지난 원두와 약 6주 정도 지난 원두를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외형 비교입니다.

구별되시나요? 붉은 바닥이 오래된 원두이고, 푸른색이 하루 된 원두입니다. 사실, 잘 구별 안됩니다. 향은 조금 차이가 나는데, 오래된 원두에서 약간 쿰쿰한 향이 납니다만, 사실 저처럼 매일 원두 향을 맡던 사람은 알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실 구별이 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드립을 하면 좀 차이가 보입니다.

오래된 원두
신선한 원두

앞의 사진이 오래된 원두입니다. 뜸 들이기 과정에서 일명 '커피빵'이라는 부분이 거의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서 신선 원두는 커피빵이 충분히 부풀어 오르면서 표면에 살짝 갈라짐도 나타납니다.

옆에서 본모양을 비교해 보면, 왼쪽 오래된 원두는 커피빵이 올라오지 못해 여과지 표면을 타고 흘러내린 자국이 있지만, 신선한 원두는 많이 부풀어 올라서 여과지와 만나는 부분이 저 아래로 내려가 있네요.

 

오래된 원두
신선한 원두

드립을 하는 동안도, 오래된 원두가 표면이 좀 편편하게 가라앉는 반면 신선한 원두일수록 약간 동그랗게 위로 올라옵니다. 거품의 색상도 신선한 원두가 좀 더 짖게 나오고요.

 

근데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두 커피의 맛은 그렇게 크게 차이 나지는 않습니다. 조금 차이가 나지만, 그냥 인식하지 않고 마시면 거의 구별하기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오래된 원두를 구별할 수 있다는 게 어디입니까?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한껏 아는 척할 수 있지 않을까요? 드립 하는 거 보니 그 원두는 좀 오래 됐네... 라면서.

 

저희 펜트리는 항상 신선한 원두를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지 않으시고 커피를 주문하셔도 됩니다. 커피가 생각나실 때는 펜트리로 오세요. 만덕 도서관 언덕 위 그곳에 펜트리가 있습니다.